'잼버리 K팝 콘서트' 급소환에도 200% 해낸 K팝의 저력 [이슈+]

입력 2023-08-12 09:20   수정 2023-08-12 10:32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준비 부족 및 운영 미숙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파행 위기에 몰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2023 세계잼버리)의 구원투수로 나선 K팝이 그 역할을 200% 이상으로 해냈다. 거센 기세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이들의 저력을 재차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세계잼버리 K팝 슈퍼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일정 및 장소의 변경, 태풍 '카눈'의 북상 등 변수가 많았다. 이에 따라 급하게 출연진이 변동됐고,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컸다. 공연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라인업이 확정되지 않는 등 차질을 빚었다. 그룹 아이브는 공연 하루 전에 출연을 결정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급 스케줄'. 무대를 준비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고, 태풍의 영향으로 공연 당일까지도 비가 내리며 리허설 상황 역시 열악했다.

그럼에도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아이브까지 총 19팀은 열정적인 모습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완성했다.


비가 그치지 않아 젖은 무대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아티스트들은 각자 안무를 적당히 조절하며 노련하게 사고 없이 공연을 마쳤다. 이에 화답하듯 잼버리 대원들은 연신 환호하며 밝은 웃음을 이어갔다.

사실 공연 전까지는 잼버리 파행 위기의 반전 카드로 아티스트들을 급히 섭외하며 강제 동원 논란이 불거지는 등 다소 속시끄러웠던 행사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이브의 합류와 하이브, 카카오의 굿즈 지원 과정에서 두 차례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으나 이는 오히려 팬들의 반감을 샀다. 며칠 새에 급조된 무대에 오를 아티스트 안전을 걱정하는 팬들의 걱정과 달리 '강제 동원령' 의혹 진화에만 급급하는 모양새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가수들은 관객과 소통하며 밝은 모습으로 호응을 끌어냈다. 여러모로 열악한 상황임이 분명했지만 그간 다수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다진 실력이 뒷받침돼 완성도를 높였다.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며 센스 있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특히 소속사가 바뀌며 꽤 오랜 시간 완전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마마무의 호흡은 '기적'에 가까웠다.


다만 이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방송 화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KBS는 멤버들의 뒤통수샷이나 불안정한 카메라 워킹 등으로 팬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잼버리 대원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 게 좋았지만 과도하게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지적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끝난 '잼버리 K팝 콘서트'다. 한층 높아진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 위기의 잼버리를 살린 아티스트들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한국온라인사진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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